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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먹고 설사한다면 — 끊기 전에 먼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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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마그네슘 보충제는 흡수되지 않은 일부 마그네슘이 장의 수분을 늘리면서 묽은 변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설사가 가볍다면 하루 총 섭취량과 중복 섭취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복용량과 복용 방식을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탈수·혈변·심한 복통이 동반되면 보충제 조절보다 진료가 우선입니다. 마그네슘을 먹고 설사를 했다면, 흔한 이유 중 하나는 흡수되지 않은 마그네슘이 장 안의 수분을 늘리는 삼투성 작용이다. 마그네슘은 소장에서 전부 흡수되지 않는다. 흡수되지 않고 남은 마그네슘은 장 안에 그대로 머무는데, 이 물질이 삼투압을 이용해 주변의 수분을 장 안으로 끌어당긴다. 물이 많아진 장은 내용물을 더 묽게, 더 빠르게 내보낸다. 변비약으로 쓰이는 마그네슘 제제(수산화마그네슘 등)가 정확히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용량이 늘수록 가능성도 늘어난다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용량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식이보충제국(NIH ODS) 은 보충제로 섭취하는 마그네슘의 상한섭취량을 성인 기준 하루 350mg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을 넘길수록 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패턴이다. 설사 같은 위장관 부작용은 음식보다는 고용량의 보충제나 의약품을 통해 마그네슘을 섭취할 때 주로 문제가 됩니다. 즉 "이 정도 먹었는데 설사가 났다"고 할 때, 먼저 확인할 건 라벨에 적힌 원소 마그네슘 함량이 얼마인지, 그리고 다른 영양제(칼슘·비타민D 복합제 등)에 마그네슘이 중복으로 들어있지 않은지다. 350mg에서 꼭 구분할 것 이 수치는 음식 속 마그네슘까지 합친 총 섭취량이 아닙니다. 보충제와 의약품을 통해 추가로 섭취하는 마그네슘에 대한 상한입니다. 제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다만 단정은 어렵다 제형에 따라 용해도와 흡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예...

거북목 교정, 자세만 바꾸면 될까? 목이 앞으로 나오는 이유와 운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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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거북목 교정은 하루 종일 턱을 당기고 목을 곧게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전방머리자세와 목통증은 관련될 수 있지만 모든 통증의 원인을 자세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목과 등 주변의 움직임과 근력, 업무 환경,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습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북목 교정은 목을 억지로 뒤로 당기면 되는 걸까요? 목이 앞으로 나오는 모습 때문에 턱 당기기 운동을 반복하거나 모니터 높이부터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거북목과 목통증의 관계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자세뿐 아니라 목과 등 주변의 움직임, 근육 기능, 장시간 고정 자세와 업무 습관을 함께 봐야 합니다. 진료실에서도 거울을 보거나 사진을 찍은 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원장님, 제 목이 너무 앞으로 나왔는데 이것 때문에 목이 아픈 건가요?" 사진만 보면 목이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은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 한 장으로 통증의 원인까지 정할 수는 없습니다. 거북목이란 무엇일까? 일상에서 흔히 말하는 '거북목'은 머리가 몸통보다 앞으로 나와 보이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연구에서는 주로 전방머리자세(Forward Head Posture)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컴퓨터 앞에서 오래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다가 자신의 모습을 옆에서 보면 귀가 어깨보다 앞쪽으로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거북목이라는 외형과 목통증이라는 증상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거북목이면 목이 아픈 걸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전방머리자세와 목통증 및 목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돼 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관련이 있다'와 '거북목이 목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목이 앞으로 나와 ...

스탠딩 데스크 정말 허리에 좋을까?|서서 일하면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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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스탠딩 데스크의 핵심은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앉기와 서기를 번갈아 바꾸면서 한 자세가 너무 오래 이어지지 않게 만드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앉기'를 없애고 '서기'로 바꾸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가 자꾸 아픈데 스탠딩 데스크를 사면 좀 나을까요?" 사무직 환자분들에게 꽤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문제라면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답은 쉬워 보입니다. 그럼 서서 일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스탠딩 데스크가 허리통증에 도움이 될까? 최근 연구에서는 앉기와 서기가 가능한 책상을 이용해 두 자세를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이 일부 허리통증이 있는 사무직 근로자에게 단기간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연구의 핵심도 '계속 서 있기'가 아니라 앉기와 서기를 바꾸는 것입니다.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는 목적을 '이제부터는 앉지 않겠다'라고 잡으면 또 다른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됩니다. 오래 앉기가 문제라면서 오래 서기는 괜찮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서 있는 자세도 오래 지속되면 다리와 발이 피곤하고 허리나 골반 주변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앉는 자세와 서는 자세 중 어느 하나를 '정답 자세'로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앉았다가 서고. 서 있다가 다시 앉고. 필요할 때 잠깐 걷는 식으로 자세를 바꾸는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이 스탠딩 데스크의 실제 장점에 가깝습니다. 스탠딩 데스크를 사면 운동 효과도 있을까? 스탠딩 데스크는 운동기구가 아닙니다.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픈 이유|자세보다 먼저 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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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하루 종일 앉아 있다고 해서 반드시 허리가 아픈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래 이어지는 좌식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 적은 움직임이 함께 반복되면 허리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앉는 법'만 찾기보다 얼마나 오래 같은 자세로 있었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다는 분들이 진료실에 많이 오십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의자 브랜드도, 허리 각도도 아닙니다. "한 번 앉으면 얼마나 오래 그대로 계세요?" 이 질문입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면 오전 9시에 자리에 앉아 점심시간 직전까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오후에도 회의와 컴퓨터 업무가 이어지면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이럴 때 허리 문제를 단순히 '자세가 나빠서'라고만 설명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무조건 허리가 아플까?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시간과 허리통증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도 모든 결과가 똑같지는 않습니다. 최근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정리한 문헌에서는 단순한 앉는 시간뿐 아니라 앉는 자세, 휴식의 빈도, 얼마나 정적으로 앉아 있는지와 같은 행동 패턴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즉, 오래 앉음 = 반드시 허리통증 이라는 간단한 공식보다는 오래 앉음 + 같은 자세 + 적은 움직임 + 개인의 신체 상태 가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해하는 편이 맞습니다. 바른 자세인데도 왜 허리가 뻐근할까? 허리를 곧게 세우고 모니터 높이도 맞췄는데 오후가 되면 허리가 뻐근하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좋은 자세를 취하는 것과 그 자세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한 자세를 계속 고정하...

오래 앉아 있으면 몸에 생기는 변화|운동해도 좌식 시간을 줄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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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도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낸다면 '얼마나 운동했는가'와 함께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자세를 몇 시간씩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일상 곳곳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목이나 허리가 뻐근하다는 사무직 환자분들께 제가 자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의외로 이 질문에 바로 답하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점심시간까지 거의 움직이지 않거나, 오후에도 화장실에 갈 때를 제외하면 계속 앉아 있었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래 앉아 있는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자세가 나쁜가' 만이 아닙니다. 좋은 자세라도 너무 오래 유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를 함께 봐야 합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오래 앉아 있으면 가장 먼저 허리나 목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실제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특정 근육과 관절에 부담이 이어지면서 목이나 허리, 어깨가 뻐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을 단순히 '허리에 안 좋은 자세' 정도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깨어 있는 동안 앉거나 기대거나 누운 상태에서 에너지 소비가 낮은 시간을 좌식 행동(sedentary behaviour)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좌식 시간이 많을수록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기 때문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범위에서 신체활동으로 바꾸는 것 을 권고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운동'이 아니라 '신체활동'입니다. 운동을 해도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은 따로 봐야 ...

밥 먹고 졸린 이유가 심장 때문? — 식곤증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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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식곤증은 위장이 아니라 심장이 힘들다는 신호다. 위장이 소화를 위해 무리하면 그 부담은 심장으로 넘어간다. 심장이 무리해서 일하면 몸은 졸음으로 쉬게 만든다. 빨리 먹을수록,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먹을수록 심장은 더 오래 무리한다. 천천히 씹어 먹는 것만으로 심장의 부담이 줄어든다. 점심 먹고 나면 눈이 감긴다. 회의 시간에 졸다가 화들짝 깬 적도 있다. "밥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들 한다. 그런데 적게 먹어도 졸린 날이 있다. 왜 그럴까. 식곤증은 위장이 아니라 심장의 문제다 밥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 위장으로 피가 몰린다. 이건 다들 아는 이야기다. 그런데 빠뜨리는 게 있다. 위장이 힘들게 일하면, 그 부담은 결국 심장으로 넘어간다. 위장이 소화를 잘 못 시키면 심장이 더 많은 피를 보내려고 무리하게 일한다. 심장이 무리하게 일하면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려 한다. 그 방법이 뭘까. 멈추는 게 아니라 쉬게 만드는 것이다. 졸음이 오는 이유다. 식곤증은 위장이 힘든 신호가 아니다. 심장이 힘들다는 신호다. 빨리 먹을수록 심장이 더 힘들다 같은 양을 먹어도 식곤증이 심한 날과 덜한 날이 있다. 차이는 속도다. 빨리 먹으면 음식이 잘게 안 쪼개진 채로 위에 들어간다. 위는 그걸 처리하느라 평소보다 더 오래, 더 세게 일한다. 위가 오래 일할수록 심장도 그만큼 오래 무리해서 일해야 한다. 반대로 꼭꼭 씹어 먹으면 음식이 이미 잘게 쪼개진 상태로 들어간다. 위가 할 일이 줄어든다. 심장이 부담을 덜 받는다. 같은 밥 한 공기라도 씹는 횟수에 따라 심장이 짊어지는 무게가 달라진다.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먹을 때가 제일 힘들다 찌개, 반찬, 밥을 한 번에 섞어서 급하게 먹는 경우가 있다. 회식 자리에서 여러 음식을 짧은 시간에 몰아 먹기도 한다. 이럴 때 위장이 가장 고생한다. 서로 다른 성질의 음식이 한꺼번에 들어오...

옆구리 통증 — 결석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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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옆구리가 아프면 요로결석부터 의심한다. 하지만 결석이 아닐 수 있다. 간이 긴장하고 있을 때도 갈비뼈 주변 불편감이 생긴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스스로 아프다고 말하지 않지만, 주변 조직이 대신 아파한다. 우측이 아프면 간, 좌측이 아프면 비장을 먼저 의심해봐야 한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종종 오신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옆구리 아프면 요로결석 체크해야 한다고 해서 신장내과도 몇 분 다녀오셨다고 한다. 요로결석 통증은 다르다 요로결석 통증은 옆구리만 아픈 게 아니다. 허리, 복통, 사타구니 쪽으로도 강한 통증이 온다. 진통제도 잘 듣지 않는 통증이 특징이다. 그런데 내원하신 분들은 달랐다. 갈비뼈 주변 불편감을 호소하셨다. 모두 문진을 해보면 위장장애가 최근 혹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결석이 아니면 뭘까 운동을 하신 분들이라면 늑골 염좌로도 발생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나는 가장 먼저 간기능 저하를 동반한 간의 긴장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다 간은 잘 아프다고 하지 않는다. 침묵의 장기다. 하지만 간이 긴장하고 있으면 주변 조직이 똑같이 긴장한다. 우측 간 주변을 퉁퉁 가볍게 때려보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분은 간이 안 좋아진 지가 오래된 경우다. 간이 긴장하면 주변이 무너진다 간이 긴장하면 이웃인 위장도 일을 잘 못하게 된다. 밑에 있는 장 기능도 떨어진다. 간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춘곤증이 심한 분 도 결국 위장이 약하고 간이 과로한 분이다. 봄이면 특히 간이 힘들어지는 이유 한의학에서는 봄을 간의 계절로 본다. 식물을 보면, 겨울에 땅속 깊이 에너지를 저장했던 나무가 봄이 되면 그 에너지를 줄기와 잎으로 끌어올린다. 사람 몸도 같다. 겨울에 저장했던 것을 봄에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주관하는 장기가 간이다. 막혀 있으면 답답해진다. 그래서 봄에 짜증이...

만성통증이 안 낫는 이유 — 노력이 아니라 루틴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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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만성통증 환자들의 공통점은 건강 루틴이 철저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 낫는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루틴 자체가 내 몸에 안 맞기 때문이다. 삶의 모범 루틴은 없다. 내 몸 상태에 따라 루틴은 바뀌어야 한다. 열심히 하는데 안 낫는다면, 더 열심히 하지 말고 방향을 바꿔라. 만성통증 환자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건강 루틴이 철저하다는 것이다.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한다. 해독주스를 챙겨 먹는다. 저녁마다 운동을 한다. 유튜브에서 좋다는 건 다 해봤다. 그런데 안 낫는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안 나을까요?"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 루틴 자체가 내 몸에 안 맞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루틴은 없다 운동선수들에게 루틴이 있다. 골프 선수가 스윙 전에 연습 동작을 하고, 야구 선수가 타석에서 배트를 돌리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기만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행동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매일 새벽에 달리는 것, 아침에 해독주스를 마시는 것, 퇴근 후에 헬스장에 가는 것. 다 나를 위한 루틴이다. 하지만 삶의 모범 루틴이란 건 없다. 내 몸 상태에 따라 바뀌고 수정되어야 한다. 지금 건강하다면 — 루틴을 유지하라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상태는 이렇다. 밤에 숙면을 취한다. 아침에 일어나도 피로하지 않다. 식욕이 있고 소화가 잘 된다. 몸에 활력이 느껴진다. 이 네 가지가 다 된다면 지금 루틴을 유지하면 된다. 잘하고 있는 거다. 하지만 이 중 하나라도 안 된다면. 그리고 열심히 관리하는데도 안 낫는다면. 그 루틴을 의심해야 한다. 정반대로 바꿔보라 너무 강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습관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채식을 많이 하고 있다면 육식을 늘려라. 육식이 많다면 채식을 늘려라. 운동량이 많다면 오히려 덜 움직...

족저근막염 — 발바닥이 정말 범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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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족저근막염이 재발하는 이유는 발바닥만 치료하기 때문이다. 종아리 근육은 아킬레스건을 통해 발뒤꿈치에 연결된다. 종아리가 긴장하면 아킬레스건이 당겨지고 그 장력이 족저근막에 전달된다. 발바닥은 결과이고 종아리가 원인이다. 종아리를 풀면 발바닥의 장력이 줄어들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진료실에 발바닥이 아파서 오신 환자분들은 가장 먼저 종아리를 여기저기 만져본다. "원장님, 발바닥이 아프다고 했는데 왜 종아리를요?" 20년 동안 같은 질문을 수백 번 들었다. 그리고 종아리를 풀어드리면 수백 번 같은 반응이 돌아왔다. "어? 발바닥이 덜 아파요." 족저근막염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 찌릿하다. 오래 서 있으면 발뒤꿈치가 아프다. 걸을수록 악화된다. 병원에 가면 깔창을 넣는다. 체외충격파를 맞는다. 발바닥 스트레칭을 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도 한다. 발바닥이 아프니까 발바닥을 치료한다. 당연한 것 같다. 그런데 왜 재발할까. 발바닥은 범인이 아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진 두꺼운 막이다. 이 막에 염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막이 왜 염증이 생길까. 종아리를 봐야 한다. 종아리 근육은 아킬레스건을 통해 발뒤꿈치에 연결된다. 종아리가 긴장하면 아킬레스건이 당겨진다. 아킬레스건이 당겨지면 그 장력이 족저근막에 전달된다. 발바닥은 당하는 쪽이다. 범인은 종아리다. 밧줄을 생각하면 쉽다 밧줄의 한쪽 끝을 세게 잡아당기면 반대쪽 끝이 팽팽해진다. 종아리가 밧줄을 당기는 손이다. 발바닥이 팽팽해지는 반대쪽 끝이다. 팽팽한 쪽에 충격파를 쏘면 일시적으로 풀린다. 하지만 잡아당기는 손을 놓지 않으면 다시 팽팽해진다. 발바닥만 치료해서는 재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년 진료에서 확신하게 된 것 족저근막염으로 오시는 분의 종아리를 만져보...

냉커피 마시면 가슴이 답답하다 — 무엇이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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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차가운 음료 마시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건 식도 문제가 아니다. 위장이 갑자기 냉해지면 심장이 위장을 도우려고 더 열심히 일한다. 심장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가슴이 조이고 답답해지는 것이다. 이열치열. 따뜻한 한 잔이 더 건강할 수 있다. 여름이다.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이런 분들이 꽤 있다. "차가운 음료 마시면 가슴이 답답해요." "꽉 조이는 느낌이 나요." 특히 여성분들이 많다. 어디가 문제일까. 식도 경련? 횡격막 긴장? 기사를 찾아봤다. 어떤 의사는 식도 경련이라고 한다. 차가운 자극에 식도 근육이 수축하면서 통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어떤 한의사는 횡격막 주변의 긴장이라고 한다. 복부 장기가 냉각되면서 횡격막이 경직되고 심장을 압박한다는 설명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환자분들에게 설명하는 건 다르다. 위장이 식으면 심장이 힘들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심장과 위장이 약한 분들이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건 심장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있다는 신호다. 왜 그런가. 차가운 음료가 들어오면 위가 갑자기 냉해진다. 위 기능을 다시 원활하게 하려면 심장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건강한 심장이라면 별 문제 없다. 금방 대응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심장이라면 주변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가슴이 조이는 느낌. 답답한 느낌. 이게 식도의 문제가 아니다. 심장이 보내는 신호다. 심장이 긴장하면 어깨도 올라가고 숨도 얕아진다. 노궁혈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심장 하나가 풀리면 연결된 모든 것이 풀린다. 이런 분들은 냉커피를 피하시라 여름이지만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더 건강할 수 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공복에 냉커피는 특히 위험하다. 빈 위장에 찬 음료가 들어가면 심장의 부담이 가장 커진다. 마시더라도 식...

손가락이 휘기 시작했다 — 세 가지 중 어디에 해당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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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손가락이 휘는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방아쇠수지 — 세 가지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대처가 완전히 달라진다. 양쪽 동시에 붓고 오래 뻣뻣하면 류마티스, 한쪽 끝마디가 두꺼워지면 퇴행성, 딸깍 걸리면 방아쇠수지. 내 손가락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아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손가락이 예전 같지 않다. 구부렸다 펴는 게 뻑뻑하고 어느 순간 보니 살짝 휘어져 있다. 나이 탓이려니 한다. 하지만 손가락이 휘는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본인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한번 확인해보시라. 첫째,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면역 이상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이런 분이 해당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30분 이상 오래 뻣뻣하다. 양쪽 손가락이 동시에 붓는다. 손가락 마디를 만지면 열감이 느껴진다. 30~50대 여성에게 많고 방치하면 관절이 변형된다. 6주 이상 지속되면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둘째, 퇴행성 관절염 오래 써서 닳는 병이다. 이런 분이 해당된다. 한쪽 손가락 끝마디가 두꺼워지고 휘어진다. 아침 뻣뻣함이 있지만 30분 이내로 짧다. 손을 많이 쓰는 일을 오래 해왔다. 옛날 어르신들 손가락이 다 휘어져 있던 이유다. 농사일, 가사노동. 수십 년 동안 손을 혹사시킨 결과다. 셋째, 방아쇠수지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딸깍 걸리는 느낌이 나는 병이다. 이런 분이 해당된다. 아침에 손가락이 구부러진 채 펴지지 않는다. 억지로 펴면 통증과 함께 딸깍 소리가 난다. 손바닥 쪽 관절을 누르면 아프다.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도 늘고 있다. 예전에는 주부병이었는데 지금은 남녀노소 안 가린다. 한눈에 보는 구별법 양쪽 동시에 붓고 아침에 30분 이상 오래 뻣뻣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 한쪽 끝마디가 두꺼워지고 30분 이내에...